국회 내주 정상화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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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이 5일 이기택 (李基澤) 부총재를 총재권한대행에 지명, 당정비에 나섬으로써 파행 국회 정상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여야 대화가 주말께 재개될 경우 다음주중에는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李대행은 총재권한대행 수락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빠른 시일내에 원구성 협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앞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도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후반기 원구성과 총리임명동의안 처리 등 국회문제를 원만히 풀어야 한다" 는데 의견을 모았다.

◇ 한나라당 = 총무 인선 등 내부정비가 끝나는대로 대여 (對與)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빠르면 다음주초에라도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

조순 (趙淳) 총재는 5일 오는 31일 전당대회까지 당무를 총괄할 총재권한대행에 이기택부총재를 지명했으며 李대행은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문제는 빠른 시일내에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최대 공약수를 찾겠다" 면서 "결코 표류하는 국회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李대행은 사의를 표명한 당3역중 하순봉 (河舜鳳) 총무를 제외한 서청원 (徐淸源) 총장과 이상희 (李祥羲) 정책위의장을 유임시켰다.

◇ 여권 =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도 각각 간부회의.의원총회를 열어 국회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인 대야 (對野)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갑 (韓和甲) 국민회의총무는 "대야 접촉을 강화, 조속한 시일내에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하겠으며 15일까지는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여권은 또 한나라당이 국회 운영에 대한 당론이 정해질 때까지 대야 공세를 자제키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임시국회 회기를 24일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정민.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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