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산 자연학습장 주변 야생동물 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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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 도심에 위치한 남산 자연학습장 주변에 올 가을부터 사슴과의 한국특산 고라니가 뛰어놀고 내년봄에는 멧토끼.원앙이.흰뺨검둥오리 등도 야생상태로 남산 숲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서울시는 5일 "남산의 건강한 생태계복원을 위해 고라니.멧토끼.원앙이.흰뺨검둥오리.산개구리.도룡뇽 등을 방사 (放飼)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다음달 보호 울타리가 둘러쳐진 남산 자연학습장 주변에 생후 3개월~3년 된 고라니 암.수 다섯 마리를 방사하기로 했다.

고라니의 몸에는 전파발신기가 장착돼 포획을 방지하고 생태관찰에도 활용된다.

시는 또 생태연못.먹이통.인공새집 등 인위적인 생태환경이 마련되는 내년 봄쯤 멧토끼.원앙이.흰뺨검둥오리.산개구리.도룡뇽 등도 방사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야생동물의 체계적인 보호.증식을 위해 포유류.조류.곤충류.식물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남산 야생동물 보호증식위원회' 를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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