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산책] 도예가 우윤선씨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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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우윤선, 티포트, 135×150×45, 135×150×45, 125×135×35, 125×135×35mm, 백토.


◆도예가 우윤선씨가 서울 관훈동 통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실용적인 주방 도구 주전자에서 정서와 아름다움을 찾아낸 작품들이 나온다.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리거나 평면이어서 물이나 차를 담을 수는 없는, 대부분이 ‘모양만 주전자’들이다. 펭귄 모양인 순백의 주전자부터 나무 껍질을 닮은 주전자까지, ‘즐거운 주전자’들이다. 14일까지 02-733-4867.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이민하씨의 ‘코드 오브 라이프(Cord of Life)’전이 열린다. 이씨는 결혼·임신·출산 등 삶의 한 바퀴를 ‘꽈리’에 담았다. 줄기와 표면이 말라가면서 꽈리의 그물모양이 선명해지고, 그 안의 씨앗이 시간과 함께 변한다. 실핏줄 같은 껍질의 그물모양과 연약한 열매를 여러 각도에서 표현했다. 대학에서 전공한 한국화의 기본에 서양화의 기법을 혼합하는 실험적 작품들이다. 15일~21일. 02-736-1020.

◆미국 뉴욕에서 독특한 작품세계로 평가받고 있는 화가 문지하씨가 국내에서 화가 염성순씨와 2인전을 연다. 30일까지 서울 관훈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에서 열리는 ‘비트윈 더 라인즈’에서 문씨는 감성적 직관과 이성적인 논리가 뒤섞인 신비한 작품을 선보인다. 02-733-0770.

◆화가 황세준 개인전 ‘심심한 동네’가 21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공원’ ‘동네’ 등 하찮고 별 볼일 없는 일상의 풍경을 자기만의 눈으로 찬찬히 헤아려 본 유화를 내놨다. 02-736-1020.

◆혼란하고 다양한 화단의 꽃 풍경을 그리는 화가 변명희 개인전이 17일까지 서울 잠원동 갤러리 우덕에서 열린다. 모란과 튤립 등 화사한 꽃들이 넘쳐나는 화폭은 생에 대한 열정과 원초적 힘으로 충만하다. 02-3449-6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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