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밀반출 최순영회장 외자유치협상 끝나면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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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동아그룹 최순영 (崔淳永) 회장의 외화 밀반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31일 신동아측이 미국 보험사와 진행중인 10억달러 외자유치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崔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순용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신동아 주력사인 대한생명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사와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인 점을 감안, 崔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투자조사단의 실사가 끝날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고 말했다.

朴지검장은 "경제위기를 감안할 때 기업의 외자유치 활동에 검찰수사가 방해요인이 돼선 안된다는 판단으로 검찰 수뇌부와 상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며 "협상이 끝나는대로 소환조사를 거친 뒤 사법처리 여부와 그 수위를 결정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崔회장은 계열사 신아원을 통해 미국에 설립한 유령회사인 스티브 영 인터내셔널사에 물품을 수출한 것처럼 위장 수출서류를 제출, J은행 등 4개 시중은행으로부터 1억8천만달러의 수출금융을 지원받은 뒤 이중 1억6천만달러 가량을 스위스은행 계좌 등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崔회장은 지난 5월말 피의자 자격으로 1차 소환조사를 받았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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