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밀 재배 크게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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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우리 밀이 되살아나고 있다. 8일 경남도농업기술원(이하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밀 재배면적은 5067ha로 2007년 1900ha, 지난해 2549ha보다 크게 증가했다. 경남도 내 재배면적은 2007년 594㏊, 지난해 849㏊, 올해 1330㏊로 2년 사이에 두 배이상 늘어났다.

밀 재배가 느는 것은 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외국산과의 가격차가 줄어든데다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밀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2012년 정부의 보리수매제도가 폐지돼 밀이 대체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모작을 하는 경남에서 재배되는 밀은 보리에 비해 수확기가 다소 늦어 벼 적기 이앙에 차질을 줄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확 시기가 6월 중하순경인 기존 ‘그루밀’품종 대신 신품종 ‘조경밀’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단위 재배단지를 조성해 종자생산을 늘려 농가에 보급하기로 한 것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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