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길 터주는 창업도움방 무료컨설팅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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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2년간 다니던 회사에서 지난 3월 퇴직한 뒤 조그만 가게라도 열려던 郭모 (42) 씨는 여지껏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보 수집차 이곳저곳 다녔지만 어떤 업종을 해야 할 지, 어느 곳이 목이 좋은 지, 또 비용은 얼마나 들 지 도무지 판단이 안서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싼 비용을 내야 하는 유료 컨설팅을 받기엔 부담스럽고, 또 무작정 장사를 하기엔 어느때보다 실패 위험이 높을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처지다.

이처럼 IMF사태 이후 어느 때보다 많은 창업 희망자들이 쏟아지곤 있지만 관련 정보 부족으로 주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최근 들어 창업과 관련, 무료 컨설팅을 해주는 곳이 하나 둘 생기고 있어 잘만 활용하면 창업에 대한 부담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듯하다.

우선 미래유통정보연구소.체인정보.창업지원센터 등 상당수 창업 정보컨설팅 전문업체들은 무료로 기본적인 창업 관련 정보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

미래유통정보연구소와 체인정보의 경우 실직자를 대상으로 성격 등을 분석해 적절한 업종을 찾아주는 적성 검사는 물론, 자금 운영.상권 분석.자금 분석.점포 관리 기법 등을 무료로 컨설팅 해준다.

직접 방문하기 힘든 경우엔 전화상담도 받아주며 팩스를 이용한 상권분석도 가능하다. 창업지원센터는 확보중인 35개 공동 브랜드 업종 (음식점 등 점포형 25개.인력 파견업 등 오피스형10개) 을 선택하는 초보 창업자들에겐 관련 업종 창업 여부에 상관없이 적성 검사와 자금 및 상권 상담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해준다.

체인설립전문회사인 키친나라도 주방용품.팬시용품.문구류.잡화.목욕용품 등의 특정 업종에 대해 개별 점포 및 체인업체 설립 방법, 인테리어나 매장.상품 배치 등과 관련해 노하우를 무료로 알려준다.

또 물건을 값싸게 들여올 수 있는 루트와 장소.판로 등에 대한 정보도 무료로 안내 받을 수 있다. 방문.전화 상담 모두 가능하다.

이밖에 소호 (SOHO) 창업연구회도 4명의 상담원을 배치해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소호 직종에 대한 개략적인 안내와 마케팅 관련 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창업 정보 제공 외에 부대적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업체도 하나둘 생기고 있다. 디자인 업체인 필드디자인의 경우 처음 창업하는 사람이나 영세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간판이나 문서양식을 무료로 디자인해 주고 있다.

광고 컨설팅사인 애드클릭은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광고를 내려는 초보자를 위해 적절한 광고 매체를 소개해주고 광고 비용 분석 등과 관련한 조언을 해준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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