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무 대북공조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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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수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7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을 갖고 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대한 북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를 얻어낼 때까지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와 관련, 다음달 6~7일 하와이에서 차관보급 고위정책협의회를 개최해 미국의 대북 제재완화 및 밀지원 여부 등 현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북한의 최근 핵동결 파기위협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뜻을 전달하고 그대신 경수로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재원분담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마닐라에서 21개국 외무장관 및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제5차 각료회의는 도밍고 시아존 ARF의장 (필리핀 외무장관) 명의의 의장성명을 발표, "ARF 회원국들은 한반도 정전협정 준수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고 말했다.

마닐라 =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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