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국민신당“연대냐 해체냐” 내부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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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신당이 '퇴출 (退出)' 위기를 맞았다.

15대 대선 이후 치러진 세번의 선거에서 연거푸 완패 (完敗) 함으로써 존립의 기로에 선 것. 박찬종 (朴燦鍾) 고문을 서초갑 보선에 출전시키면서 회생해보려 한 노력도 그가 형편없이 떨어짐에 따라 물거품이 됐다.

때문에 타 정파 (政派) 와의 연대 모색이냐, 당 해체냐를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대선 이후 급속히 내리막길을 걸어온 당세가 지난 6.4 지방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을 둘러싼 분란으로 이미 세갈래 정도로 노선이 갈린 상태다.

박범진 (朴範珍).김학원 (金學元).원유철 (元裕哲).이용삼 (李龍三) 의원 등은 하루라도 빨리 국민회의와의 당대당 통합을 서두르자는 쪽이다.

반면 서석재 (徐錫宰).김운환 (金운桓).한이헌 (韓利憲) 의원 등 부산의원들은 이에 소극적이다.

창당의 주역 이인제 (李仁濟) 고문은 '당 존속' 을 외치며 어느 쪽에도 힘을 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

李고문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의 '포스트 JP' 를 노리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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