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무장간첩 침투로 반사이익 기대 제주도 썰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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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무장간첩 침투로 동해안 피서지가 썰렁한 가운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했던 제주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 같다.

피서시즌.신혼철만 되면 동해안과 제주등지로 피서.관광객이 몰려 두 지역은 사실상 라이벌 관계. 지난 96년 9월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제주가 때아닌 특수 (?) 를 누렸던 것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군수색작전이 장기화국면으로 접어들자 그해 10~12월 3달간 95년보다 67%가 많은 7만5천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이같은 기대를 할 수없는 상황이다.

서울등지의 피서객들이 항공료등의 부담으로 피서여행을 포기하거나 가까운 근교를 택했기 때문. 특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던 이번 주에 들어서도 호텔 예약률이 50~70%선에 머무는 등 아무런 변화가 없고 예년 피서철 '표구하기 전쟁' 을 치르는 항공권 예약도 아무 문제없을 정도다.

제주도관광협회 김세본 (金世本) 과장은 "썰렁한 동해안 상황으로 일각에서는 제주가 반사이익을 챙기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지만 경제위기 상황이 피서객들에게 아무런 변화를 주지않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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