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 사료 먹여 키운 유황닭 국내최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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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유황 사료를 먹여 키운 유황닭이 국내서 처음으로 한 지방 양계업자에 의해 개발됐다. 전북정읍시고부면의 혜성농산은 14일 6년여의 연구끝에 한약재 엑기스에 유황가루를 넣어 끓인 특수 사료를 개발, 이를 먹여 닭 5만여마리를 키우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혜성농산은 이 특수사료의 유황비율이 20%나 된다고 덧붙였다.

유황오리 농장은 전국에 30여개 있지만 생유황이 0.01%정도인 사료를 먹인 것에 불과하며 특히 유황닭은 아직 사육에 성공한 예가 없었다.

◇ 효능 = 유황은 가축이 소량만 먹어도 피똥을 싸며 죽어가는 치명적인 독극물이다. 따라서 이를 사료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나 일단 사육에 성공한 유황오리나 닭은 무기질이 많아 혈액순환장애.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황을 먹인 가축은 무기질 함유량이 높아진다.

축산기술연구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유황 사료를 먹은 오리.닭은 단백질 (18.8→20.76%).칼슘 (34.34→47.73%).나트륨 (3백97→5백30PPM).철분 (30.68→31.57PPM)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황을 먹은 닭은 질병 저항력이 높아져 거의 폐사하지 않고 기생충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농가소득 = 최근 시중에 나온 유황닭은 일반 보급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1마리당 8천~1만원씩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값도 일반 닭보다 20~30%가 비싼 수준. 따라서 유황닭 1천여마리를 키우는 농가는 사육기간 (70여일) 이 지나면 40만원가량의 순수입을 올릴 수 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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