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밟은 태국 코끼리에 의족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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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로 발목을 잃은 코끼리가 의족을 단다. 화제의 주인공은 태국 람풍주(州)의 '코끼리 병원'에 입원 중인 암컷'모탈라'. 모탈라는 1999년 8월 태국-미얀마 접경 정글에서 먹이를 찾다가 지뢰를 밟아 왼쪽 발목을 잃었다.

22일 태국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아시아 코끼리들의 친구' 재단에 성금이 답지해 무려 400만바트(약 1억2000만원)가 모였다. 재단의 소라이다 살왈라 사무총장은 모탈라가 이제 건강을 회복한 만큼 사고 5주년을 맞아 의족을 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라이다 사무총장은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코끼리는 모탈라가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모탈라 사건은 코끼리 보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람풍의 코끼리 병원에 있는 15마리 중 9마리가 지뢰로 부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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