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서예대상 받은 송용근씨…다섯 서체 능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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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새로운 서체를 연마할 때마다 서예의 깊은 맛을 느낍니다." 경기 북부지역의 유일한 한국서예협회 (국전) 초대작가인 송용근 (宋庸根.42.의정부시 백석서예학원장) 씨가 최근 '월간 서예' 가 주최한 제11회 서예대전에서 대상과 함께 오체장 (五體章) 을 받았다.

과거 국전에 비견될 정도로 권위있는 대회에서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 등 5개 전분야에서 특선 이상으로 뽑힐 경우 주어지는 오체장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는 宋씨가 처음이다.

그의 글은 형태와 의미가 조화를 이루고 전체에 흐르는 조형미가 뛰어나다는 평. 특히 이번 수상은 통상 초대작가의 경지에 오르면 자신의 명성에 누가 된다며 공모전 참가 자체를 외면하는 풍토에 맞서 이루어진 '쾌거' 여서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서예평론가 정충락 (鄭充洛.55) 씨는 "역대 명필들도 모든 서체에 능한 경우는 드물었다" 며 "따라서 宋씨의 대상 및 오체장 동시 수상은 서예역사에 남을 큰 일" 이라고 칭찬했다.

宋씨는 고교를 졸업하고 대만에 2년간 유학한 뒤 지난 79년 하석 (何石) 박원규 (朴元圭.52) 선생의 문하에 입문해 본격 서예수업을 받았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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