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카지노증설 논란…기존업계“과다경쟁”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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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 2일 문화관광부장관이 대통령 보고를 통해 연내 카지노 2개소 증설 방침을 발표한 이후 기존 카지노업계가 크게 반발하는 등 때아닌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카지노는 90년대 들어 5개 업소가 추가로 설치돼 현재 서울과 제주.부산 6곳에 모두 13개가 영업중이다.

문화관광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94년 이후 30만명 이상 증가해 이에 따른 외화 획득을 위해 카지노 증설은 당연하다는 입장. 실제로 서울지역에선 증설 카지노 허가를 따내기 위해 몇몇 호텔측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카지노업계는 국내 13개 업소중 8곳이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판에 카지노 증설은 과당경쟁을 초래해 부실화를 부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6개의 카지노가 영업중인 제주도의 A호텔은 영업실적 부진으로 올들어 3개월간 문을 닫았는가 하면 제주의 B호텔 카지노는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지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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