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선뵐 문화 총정보]비디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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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여름철엔 뭐니뭐니해도 액션이 강세. 비디오 대여 체인 영화마을의 상반기 대여 순위집계만 봐도 '에어포스 원' '페이스 오프' '컨스피러시' 가 1.2.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100편중 40%가 액션. 더위에 지치는 7.8월에는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전설적 테러리스트 자칼을 에이단 퀸이 1인2역으로 연기하는 '어싸인먼트' 가 순항중이고, 브루스 윌리스.리차드 기어 주연의 '자칼' 역시 이름값을 못한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비디오시장에선 기대주. 극장가에서 불기 시작한 공포물 바람도 비디오 시장으로 옮겨오는 중. 심야상영으로 인기를 모았던 '킹덤' 이 이미 나왔고, 섬뜩한 살인장면으로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나돌던 '헨리, 연쇄살인범의 초상' , 과거.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스릴러 '레트로 액티브' 도 출시대기 중이다.

요즘 공포물의 특징은 코믹.에로와의 결합. 반짝개봉으로 끝나버린 '파리의 늑대인간' 은 줄리 델피의 연기변신을 곁들인 독특한 유머감각을 자랑하고, 비디오용인 '뱀파이어와의 정사' 는 흡혈귀가 사창굴을 차려놓고 젊은 남자들을 유혹하는 줄거리가 B급영화 요소로 뒤범벅 돼있다.

국산은 송강호.박인환.최민식.나문희 등 연기파 캐스팅의 '조용한 가족' 이 대표주자. 극장에서 놓쳤을 법한 수준급 드라마도 다수 대기중이다.

도나 서머의 '핫 스터프' 에 맞춰 실직자들이 몸을 흔드는 '풀 몬티' , 컬춰 클럽의 '두 유 리얼리 원 투 허트 미' 에서 버글스의 '비디오 킬 더 라디오 스타' 까지 80년대 팝송으로 점철된 '웨딩싱어' , 다이아나 로스의 '아이 윌 서바이브' .빌리지 피플의 '마초맨' 등이 흘러나오는 '인 앤 아웃' 은 팝송팬에게는 두 배의 재미를 준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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