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레이어]'종가'격침 수훈갑 아르헨 수문장 로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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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아르헨티나 축구를 '신의 손' 으로 살려낸 아르헨티나의 수문장 카를로스 로아 (28.마요르카) .그는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두번째와 마지막 키커의 킥을 막아내면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침몰시키고 수훈갑으로 떠올랐다.

볼에 대한 그의 동물적인 감각은 이미 예선전에서 증명됐다.

1m89㎝.87㎏의 이상적인 체격에 날렵한 순발력까지 갖춰 예선 3경기중 한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동안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골잡이 바티스투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결국 잉글랜드전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워낙 다혈질인 그는 불같은 성격 탓에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다 지난해 주전 골키퍼인 곤살레스가 볼리비아와의 예선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파사레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88년 18세의 나이로 프로무대에 데뷔, 96년 스페인리그 소속 마요르카로 2백만달러를 받고 이적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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