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3일부터 파업 푼다…노사협상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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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4대 도시 지하철이 파업 이틀째인 22일에도 정상 운행하는 가운데 인천지하철이 처음으로 협상을 타결짓고 23일 정상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천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후 임금을 전년 총액 기준 3% 인상하고 주 5일제 시행에 따라 올 하반기 35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키로 합의했다. 노조 측은 당초 ▶임금 10.5% 인상▶325명 충원 등을 요구했다.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전체 9941명의 직원(비조합원 774명 포함) 중 4420명이 처음부터 파업에 참가하지 않거나 업무에 복귀해 44.5%의 근무 참여율을 보였다. 전날 밤 12시 현재(37.5%)보다 7%포인트 늘어났다. 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오후 6시 현재 전날(63.7%)과 비슷한 65%의 근무 참여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은 파업 노조원들에게 업무 복귀령을 내리고 노조 간부들을 징계키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도시철도공사는 노조원들에게 복귀령을 내리고 위원장 등 노조 간부 2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노조원 3000여명은 이날도 지축 차량기지에서 인원 충원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했다.

인천=정기환.이원진.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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