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와 현대카드 등 카드사들이 잇따라 유상 증자에 나서는 가운데 동원증권이 22일 전업카드사가 이번 증자로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분석자료를 냈다. 이 회사 이준재.김욱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업카드사들이 정상화하려면 ▶증자를 통해 실질연체 채권 대비 실질손실률만큼 대손상각을 할 수 있고▶대손상각 후 외부자금 조달이 가능할 정도로 자본이 유지돼야 하며▶지속 가능한 이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중 실질연체채권에 대한 손실은 이번 증자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현재의 자산규모로는 규모의 경제를 꾀하기 어렵다고 두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들은 "신규로 정상적인 자산을 늘려 수익을 늘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LG카드의 경우 대출서비스 비중이 57.1%에 달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자가 연 30%에 가까운 위험자산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 불량 회원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카드사의 영업전략이 다소 공격적으로 선회했다"면서 "전업카드사의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