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우 술버릇 참다못해 후배 가수가 주먹 날려

중앙일보

입력

중견 배우와 가수가 한밤 중에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끝에 몸싸움까지 벌여 구설수에 올랐다고 29일 스포츠한국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배우 A와 가수 B는 최근 서울 강남의 고급 술집에서 사소한 문제로 몸싸움을 벌였다. 평소 친분이 두텁기로 소문난 두 사람이 난투극까지 벌인 것은 A가 술에 취해 벌인 행동 때문이다. A는 술자리에서 만취하면 호기를 부리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평소 A의 주사를 못마땅해 하던 B가 이날엔 작심한듯 A에게 대들면서 급기야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욕설이 오가면서 가게의 집기를 집어 던지는 과정에서 일부 파손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를 목격한 한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 모두 호탕(?)한 성격답게 순식간에 싸움으로 번졌다. 주변에서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두 사람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곧바로 수습하지는 못했다. A나 B 모두 육체적인 상처보다 감정적인 상처를 받은 다툼이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연예계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중견 배우와 가수라는 점.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마치 20대 초반 젊은이마냥 끓는 피를 주체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더욱이 A는 최근 가족과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며 자상한 이미지를 보여준 터라 주위 사람의 실망은 더욱 컸다.

A는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동안 심심찮게 받았던 광고 출연 제의가 날아갈지도 모른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B 역시 자신보다 나이 많은 선배가 아무리 거북스러운 행동을 했다 하더라도 몸싸움까지 벌일 것까지 있느냐 하는 비판에는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한 연예 관계자는 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A가 뒤늦게 B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면서 문제가 일단락 됐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소문이 금세 퍼져 벌써부터 두 사람을 꺼리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연예계에 흉흉한 소식이 많은 때인데 세상 물정을 알만한 사람들이 경솔하게 처신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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