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게임당 평균 2.6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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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98 프랑스월드컵은 시원스런 골의 대잔치. '

27일 콜롬비아 - 잉글랜드전을 끝으로 조별 예선리그 48게임에서는 모두 1백26골이 기록돼 게임당 2.6개의 골이 터져 지구촌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1백26골중 오른발 슛이 70골로 가장 많고 왼발 슛은 27골, 세트플레이에 의한 헤딩슛은 20골이나 나왔다. 또 대회 초반 수비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다 어이없는 자책골도 4골이나 나왔다.

벨기에 스트라이커 마르크 빌모츠는 멕시코전에서 전반43분 좌측 센터링을 가슴으로 밀어넣어 발과 머리를 사용하지 않고 골을 넣은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특히 축구에서 '마의 시간대를 조심하라' 는 속설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지없이 입증됐다.

마의 시간대는 전.후반 시작과 끝나기전 5분 등 총 20분을 일컫는 말. 마의 시간대에서는 47골이 쏟아져 전체의 37.3%를 차지하고 있다.

시간대별로 보면 전반 시작부터 5분사이에 5골, 전반 40분~전반종료까지는 11골, 후반 시작~5분에는 14골, 후반 40분~경기종료에는 무려 17골이 상대 골문을 출렁이게 했다.

이는 선수들이 경기 초반 긴장도가 높고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저하와 함께 심적으로 느슨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D조에 속한 파라과이의 셀소 아얄라는 25일 16강이 확정된 나이지라아전에서 경기시작 1분만에 통쾌한 헤딩슛을 성공시켜 대회 최단시간 골을 기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B조의 오스트리아는 비록 16강에 탈락했으나 예선 2게임에서 경기종료 직전 회심의 동점골을 뽑아 끈끈한 뒷심을 과시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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