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어떻게? - ⑪인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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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는 올해 학생부우수자 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 서류평가를 통해 교과성적 외에도 학생의 발전가능성과 인·적성을 평가한다.
사진은 모의면접 중인 입학사정관들의 모습. 최명헌 기자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어떻게? - ⑪인하대
심층면접 당락에 큰 영향, 시사 토론연습 많이 해야

중앙일보 MY STUDY는 올해 대학입시에서 대폭 확대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알아 보고자 각 대학에 입시전문가와 함께 방문, 입학사정관을 직접 만나 생생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Q.인하대 입학사정관 전형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올해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10개로 늘렸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최상위권 교과성적을 유지해야 합격할 수 있는 반면, 리더십봉사 전형과 외국어우수자 전형 등의 경우에는 특기실적과 심층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자신의 특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전형을 고르는게 1차 과제다.”

Q. 학생부우수자 전형에서 서류평가를 포함시킨 이유는.
“지난해는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하다 보니 잠재력이나 인·적성은 고려하지 못했다. 올해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 100%로 모집인원(200명)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교과성적80%에 서류평가 성적 2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지난해 합격생 내신평균이 1등급 중·후반대였지만, 올해는 제출서류(자기소개서·활동보고서)에서 가능성과 열정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2등급 중·후반대까지도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리더십봉사 전형은 어떤 학생이 합격할 수 있나.
“특기실적만으로 1단계 합격자를 추린다. 예를 들어 ‘3학년 1학기 학급반장’을 역임한 학생이 지원자격은 되겠지만, 재임기간내 특별한 실적이 없다면 합격가능성은 없다. 직위나 재임기간에 따라 점수를 차등 부여한다. 지난해 합격생 대부분이 학급반장과 학년장을 거친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는 점을 명심해라.”

Q. 리더십봉사 전형의 면접진행 방식은.
“2단계에서 심층면접 반영비율이 50%여서 당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면접에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고교 경험을 토대로 전공적합성과 리더십을 대학생활에서 어떻게 살릴지에 관한 계획, 인·적성을 평가한다. 또 전공관련 시사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물을 예정이다. 교과지식과 가치관, 독서활동 내역 등을 두루 평가할 수 있도록 고안해 놓은 기준이 있다. 평소 시사이슈에 관심을 갖고, 토론 연습을 많이 할 것을 권한다.”

Q. 외국어우수자 전형의 자격기준이 높은데.
“현재 영어의 경우 CBT 220, iBT 89, 토익800점 이상, 중국어 HSK 7급 이상, 일본어JLPT 1급 이상이 지원자격이다. 그러나 1단계에서 외국어 성적만으로 3배수를 선발하는 만큼 영어의 경우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지난해 토익점수로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토익성적은 만점(990점)이었다.”

Q. 대안학교 전형이 있다는 점이 특이한데.
“말 그대로 대안학교 출신 학생들을 뽑기위해서다. 1단계 서류, 2단계에서는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 대안학교 재학시절 경험한 특별활동들을 활동보고서 형태로 10개까지 제출할 수 있다. 일반계고 학생들과 다른 경험을 강조하고 그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부각시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심층면접에서는 시사이슈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시켜 자신만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는지 본다.”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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