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글락소웰컴 사익스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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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신약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대형 제약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제약회사의 인수.합병 바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24~25일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제약그룹 글락소 웰컴사의 리차드 사익스 회장 (56) 은 "그러나 아직 특정한 한국제약회사를 인수.합병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고 밝혔다.

그의 방한은 정부.기업이 적극적으로 외자를 유치하려는 시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그는 "한국글락소웰컴을 한국내 1위의 제약사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측면 지원부터 하겠다" 며 내년부터 5년간 1백만달러를 대한간학회 등에 간연구기금으로 지원할 계획을 내놓았다.

"한국은 매우 잠재력이 큰 제약시장이지만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을 원활히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이 미흡하다" 는 게 그의 평가.

이번 방한중 복지부장관 등을 만나 법령개정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점진적으로 신약 진출의 장애가 없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북한에 2010년까지 1천만달러를 투자, 대형 제약공장을 건립키로 북한 보건부와 합의했던 그는 그러나 "북한내 에너지 사정이나 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당장 생산시설 투자를 시작하기는 힘들다" 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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