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는 부담없이 싸우겠습니다."
21일 새벽4시 (한국시간) 마르세유에서 벌어지는 네덜란드와의 E조 예선 2차전을 이틀 앞둔 19일 한국대표팀 차범근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네덜란드와의 경기는 우리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한판" 이라고 정의한 차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점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정상적인 공격을 하겠다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 무서운 팀이지만 측면이 막히면 매우 힘든 경기를 한다" 고 분석한 차감독은 이날 좌우측 수비 훈련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차감독은 최성용.유상철에게 측면 공격을 주도하는 준족의 오베르마르스와 게임메이커 세도르프 (또는 젠덴) 를 차단토록 임무를 맡겼다.
네덜란드의 전력을 분석한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위원은 "투톱 최용수.김도훈의 제공권이 네덜란드 수비진에 뒤지지 않는 만큼 발빠른 서정원과 이상윤의 측면 돌파만 이뤄지면 득점이 가능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즉 벨기에와 비긴 네덜란드가 한국전에서 총공세로 나올 것이 예상되므로 네덜란드 수비진이 전진했을 때 긴 패스로 한번에 역습하는 전술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마르세유 = 손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