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디젤 승용차 2005년 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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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내년부터 디젤 승용차 수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유로-4'(유럽의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 배출 허용 기준)에 맞는 디젤 차량을 내년부터 잇따라 선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2006년 이전까지 이 기준에 적합한 차를 생산하기 어려워 고전이 불가피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는 2006년부터 유로-4 기준에 맞춰야 한다.

프랑스의 푸조 차를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는 오는 10월 407세단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내년에 이 차의 디젤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내년 상반기에 중형 세단인 E클래스의 시판을 시작으로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미국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내년 3월과 5월에 디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지프 체로키와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디젤 모델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지난 2월 벤츠 엔진을 장착한 지프인 그랜드 체로키 디젤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후륜 구동 방식의 고급 세단인 크라이슬러 300C 디젤 모델도 들여올 예정이다.

GM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사브 차량에 디젤엔진을 얹어 국내 시판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밖에 독일 폴크스바겐도 내년에 뉴 비틀.골프.보라.파사트.페이톤 등 모든 승용차에 디젤 엔진 장착을 추진하고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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