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여성벤처협회 설립준비위 정희자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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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여성 벤처기업인들이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해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정희자 (鄭喜子.45) 한국여성벤처협회 (가칭) 준비위원장은 6월말로 예정된 이 단체의 출범을 앞두고 설립준비에 여념이 없다.

여성벤처협회는 벤처기업을 경영하는 여성들의 모임. 지난 3일 발기인 모임을 개최했으며 앞으로 창립총회를 열고 여성 벤처기업의 발굴과 창업지원, 회원사간 정보공유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단체를 만들기로 한 것은 법적으로 인정된 국내 벤처기업만 해도 1천6백여개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여성이 창업, 경영하고 있는 벤처기업은 고작 10개 미만인 현실에서 여성 벤처인들이 뭉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간 여성들은 정보.사회인식의 부족으로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발전시킬 기회를 사실상 제한받아 왔습니다."

鄭위원장은 자신들의 창립동기를 이렇게 간단히 요약했다.

그녀는 "새 정부들어 벤처기업 육성이 강조되고 2002년까지 2만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한다지만 이 상태로 나가다간 불균형이 더 심해질 것" 이라며 여성인력의 진출을 활성화시키는 구심체로서 이 단체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鄭위원장은 벤처기업인 오토피스엔지니어링을 운영하는 여성 경영인. 지난 93년 설립한 이 회사는 5년여의 연구끝에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지하철 신호자동화시스템 DTS와 자동발매기를 최근 개발하는데 성공, 지하철 3.4호선에 공급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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