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유출 69%는 퇴직자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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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퇴직 사원이 주로 국내 정보기술(IT)을 해외로 유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가 국내 IT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770개사를 대상으로 정보의 해외 유출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퇴직 사원의 정보 유출이 69.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현직사원의 유출이 16.7%로 많았다.

또 조사 대상 기업 중 19%가 핵심 기술이 유출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92%는 기술 유출로 인해 매출 및 손익감소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응답했다. 정작 퇴직자의 정보 유출로 손해를 보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는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이 퇴직할 때 경쟁업체 등에 취업을 제한하는 계약이나 비밀유지 서약을 받는 업체는 49%에 그쳤다.

또 현직 사원을 대상으로 한 보안 대책도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례적으로 보안 교육을 하는 기업 비율이 17%에 불과했고, 보안관리 전담 부서나 직원을 두고 있는 기업은 27%에 그쳤다. 보안관리 규정조차 마련하지 못한 기업이 62%로 나타났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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