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개대 직업훈련과정 개설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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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국의 주요 대학.전문대에 개설될 '직업능력향상 시범교육훈련' 과정은 실직자들이 '재기의 발판' 을 마련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적으로 취업유망 직종관련 교육이 집중돼 있다는 점.

대학들도 매우 의욕적이다. 우선 10여개 대학이 기업체 또는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중앙대와 ㈜리쿠르트, 경남정보대학과 선마이크로시스템 코리아, 경북전문대와 영주시청 등이다.

훈련이수자에 대해 업체와 취업을 보장하는 약정을 체결한 대학도 10여곳에 이른다.

경북과학대의 포장설계전문가 과정, 영남대의 섬유제도 디자이너 과정과 사진.영상과정, 동의대의 비파괴검사원.GIS자료분석 과정등이 그것이다.

또 이화여대는 국제사무전문과정등을 개설하면서 관련업체와의 사전면담 등을 통해 취업가능성과 프로그램 내용 등을 정밀분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창업보육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훈련과정의 20%를 기초공통과정으로 설정해 기초컴퓨터.인터넷 등 정보처리과정을 훈련생 모두가 이수토록 하고 훈련과정의 50%는 각 전공계열별로 전문교육훈련을 받도록 한뒤 나머지 30%는 관련 업체에서 OJT (직무 사전교육) 훈련을 받도록 하는등 산학협동훈련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대부분 과정은 3~6개월짜리이며 한 학급당 훈련인원은 30~60명정도. 훈련비용 전액 무료에 고용보험사업장에서 실직한 사람들에겐 매달 23만~38만원의 훈련수당이, 부양가족이 있는 고용보험 미적용사업장 실직자에게는 매달 8만원이 지급된다. 수강을 원하는 훈련생은 각 대학에 직접 수강등록하면 된다.

문의 = 노동부 능력개발과 02 - 500 - 5545, 5587.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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