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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실적 기대 이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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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분기의 제조업 경기가 1분기보다 다소 나아졌으나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3분기에는 완만하게나마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584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경기현황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수출 호조로 매출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고 설비투자.설비가동률.고용 지표 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초 2분기의 제조업 매출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16이었으나 실적치는 102에 그쳤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나아졌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나빠진 것을 의미한다.

2분기에 매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채산성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매출은 섬유(77)와 목재.종이.인쇄(86) 등 경공업 분야는 감소했으나, 반도체(103).자동차(106).조선(115).철강(107).정밀기기(104) 등 대부분의 업종은 증가세로 반전됐다.

또 중소기업(99)보다 대기업(118)이, 내수기업(100)보다는 수출기업(104)의 매출이 더 큰 호조를 보였다.

3분기 전망은 매출(106), 내수(101), 수출(107), 설비투자(105), 고용(104)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BSI 전망치는 최근 4분기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2년째 하락세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난 1분기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67.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02년 2분기 75.0%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낮아져 지난해 2분기부터 60%대로 떨어졌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연간 평균가동률은 68.8%로 1999년(7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60.0%)과 '원자재 가격상승 및 수급 불안'(55.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세정.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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