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가족 3명 탈북…제 3국에 머물러"

중앙일보

입력

1997년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가족 3명이 최근 북한을 탈출해 제3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CBS 노컷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북소식통은 “황 전 비서의 가족 3명이 한달 전쯤 북한을 탈출해 현재 제3국에서 안전하게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보안을 위해 탈북한 가족과 황 전 비서 간의 정확한 관계와 현재 머물고 있는 제3국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황 전 비서가 지난 1997년 탈북해 남한에 귀순한 이후 평안남도 덕천시에 강제 이주돼 생활해 왔으며, 부인은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북한통신은 최근 “지난 6월 10일쯤 전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인 황장엽씨의 친인척 3명이 거주지에서 행방불명돼 북한 보위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내부소식통은 “보위당국은 이들이 탈북을 시도하기 위해 도망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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