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매물 쏟아져 26.6P 사상최대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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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61포인트 급락한 302.09로 마감됐다.

이는 올들어 7번째 연중최저를 경신한 것이며 주가 하락폭으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하락율은 사상최대치인 8.10%에 달했다.

지난해말 외환위기때의 사상최대 하락율을 6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엔저에 대한 우려감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졌고 이에 가세한 개인투자자들도 투매에 나서 주가 하락폭이 깊어졌다.

미국 재무부장관의 엔화약세 용인발언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가 일부 투신사에 수익증권 환매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냉각됐다.

선물.옵션만기일이 지나 차익잔고 해소에 따른 주가반등 기대감이 사라진데다 선물 9월물의 저평가로 인해 '현물 매도 - 선물 매입' 의 프로그램매매가 크게 늘어난 것도 주가폭락을 부추겼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천3백만주.3천5백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육상운수.운수창고.보험.전기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엔화약세에 민감한 수출업종들이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중공업.LG정보통신등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외자유치설이 전해진 제주은행과 그락소웰컴사의 지분참여 소식이 전해진 영진약품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흥은행이 1천4백60만주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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