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여러분 고장난 농기계 걱정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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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공학기술로 농민들의 주름살을 펴드리겠습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공학기술을 바탕으로 농기계 수리와 전기배전 교체, 노후가옥 보수 등 봉사활동으로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기대의 학생 130여 명은 21일부터 24일까지 충북 청원군의 시골마을을 찾아 농기계 수리와 농작물 수확 봉사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찾는 지역은 청원군 낭성·가덕·미원면 일원으로 지리적 여건으로 밭농사가 많아 경운기와 관리기 등 밭농사에 필요한 농기계를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노인층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해 농기계 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 참가자는 한기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정보기술공학부, 기계정보공학부, 건축공학부, 산업경영학부 학생들로 트랙터·경운기·이양기·예취기 등 농기계를 수리해주는 활동을 벌인다.

전기시설 안전점검과 PC 수리, 기초생활대상자 가옥 내부 보수 등도 한다. 한기대는 이를 위해 3000만원 가량의 부품과 장비 등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농작물 수확도 함께 돕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황은정(건축학과 4년·여)씨는 “평소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등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여학생으로 참여기회가 적었다”며 “갖고 있는 기술과 봉사정신을 주민들을 위해 마음껏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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