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애슬레틱스戰서 8이닝 1실점 5승 쾌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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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시즌 14차례 선발등판 가운데 가장 완벽한 투구였다.

박찬호 (25.LA 다저스)가 10일 (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팀의 5 - 1 승리를 이끌어 5승 (3패) 째를 올렸다.

최근 두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박은 이날 8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을 과시했다.

6안타 1실점에 삼진 6개를 잡아냈다.

최고구속은 시속 96마일 (약 1백55㎞) . 지난 5월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4승째를 따낸 뒤 27일 만에 따낸 승리였다.

다저스는 1회말 상대 2루수와 포수의 잇따른 실책으로 안타 하나에 3점을 뽑아냈다.

박은 2회말 타석에서 추가점의 발판이 된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뒤 4회엔 찬스를 이어가는 좌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타격에서도 팀 승리를 도왔다.

1이닝 평균 투구수 14.5개로 올시즌 가장 알찬 투구내용을 보인 박은 4회초 1사1, 2루와 7회초 무사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박은 5회초 선두타자 마이크 블라워스에게 볼카운트 2 - 3에서 직구를 던지다 우월홈런을 허용, 1실점했다.

박은 5회 1사후 7번 마이크 맥파레인 타석에서 초구를 던지다 왼쪽발목을 접질리며 쓰러져 주위를 긴장시켰으나 곧 안정을 되찾고 역투했다.

박은 이날 경기에서 방어율을 4.40으로 끌어내렸다.

박은 오는 17일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6승에 도전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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