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여권 발급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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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도 여권 발급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가족 단위 여행및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단체여행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동안 여권발급 건수는 95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94건)의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30%(2826건)정도는 초.중.고교생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생 아들을 둔 학부모 김모(33)씨는 "우리 애만 아직 비행기를 못 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돼 단체여행을 보내기 위해 여권을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충남도 역시 지난달 여권 발급 건수가 77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86건)의 2.2배에 달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데도 자녀를 외국에 보내는 부모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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