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형 함평군수후보 '생태공원 만들어 관광수입'공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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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방선거 유세장에 느닷없이 반달가슴곰이 등장,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31일 함평군수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함평초등학교의 입구에는 트럭에 실린 반달가슴곰 어미와 새끼 6마리가 모습을 드러내 많은 사람들이 몰려 구경했다.

국민회의 이석형 (李錫炯) 후보측이 장성의 한 사육농가로부터 빌려와 전시한 것. 전국에서 사육중인 반달가슴곰들을 모아 생태공원을 만들어 관광수입을 올리겠다는 공약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李후보는 연설을 통해 "상대후보가 반달가슴곰 생태공원을 공약 (空約) 이라고 무조건 매도해 실현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곰을 동원했다" 고 설명. 이에 대해 무소속 김영진 (金永珍) 후보측은 "곰만 있다고 생태공원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며, 사육 곰을 방사 (放飼) 했을 때 과연 자연에 잘 적응해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 이라고 공격. 함평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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