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니버설발레단 신임 예술감독 비노그라도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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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언론과 국민들이 스포츠에 보이는 관심의 단 10분의1만이라도 발레에 쏟는다면 한국발레가 지금보다 훨씬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믿습니다. "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재직중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61)가 브루스 스타이블에 이어 최근 유니버설발레단 (UBC.단장 文薰淑) 제5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은 "지난 10여년 동안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등 키로프 마린스키극장의 고전발레 레퍼토리를 UBC와 함께 작업하며 한국발레가 급성장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면서 "더욱 큰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UBC를 이끌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안무가 자격으로 지난 4월 UBC 미국순회 공연에 동행하기도 했던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은 "초연에 호평받기 매우 어려운 미국공연을 UBC가 성공적으로 마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고 평가하면서 "UBC를 비롯해 모든 한국 발레단체들의 공연횟수가 너무 적어 무용수 실력향상에 걸림돌이 된다" 고 아쉬워했다.

때문에 소규모 공연일지라도 무용수들을 가급적 많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지난 77년부터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아오고 있는 비노그라도프는 앞으로 5년동안 UBC예술감독을 겸하게 된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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