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 E조 전력분석]요주의 선수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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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루이스 에르난데스 (30) 와 콰테목 블랑코 (25) 는 한국의 수비가 염두에 둬야할 선수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을 자랑하는 에르난데스는 특히 벌칙구역내의 좁은 공간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역예선때는 7게임에서 2골로 부진했지만 지난 2월 골드컵때 4게임에서 4골을 터뜨려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달 에스토니아를 6 - 0으로 대파할때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근 골감각이 절정에 올라있다.

순간 스피드와 위치선정이 뛰어나기 때문에 순간동작이 빠른 선수가 전담 마크맨으로 나서야 한다.

멕시코 네카사클럽에서 에르난데스와 투톱을 이루는 블랑코는 차범근 감독이 일찍부터 '요주의 선수' 로 지목했다.

후방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블랑코 때문에 수비진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 돌파력이 뛰어나고 정확한 센터링을 자랑한다.

득점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상대의 오른쪽 사이드를 휘젓고 난 다음 가운데의 팔렌시아나 에르난데스에게 득점기회를 제공한다.

찰거머리같은 수비와 스피드를 겸비한 최성용이 블랑코를 1차 저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수비에서는 역시 GK 호르헤 캄포스 (32)가 있다.

허술한 수비를 그래도 커버해 주는 선수는 캄포스다.

판단력과 순발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그러나 1m68㎝의 단신이라는 약점 때문에 장신을 이용한 헤딩에는 약한 면을 보이고 종종 안정감이 없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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