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신사임당상 수상한 김순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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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제가 한국의 어머니상인 신사임당상 수상자로 선정돼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 29일 강원도가 제정한 제24회 신사임당상을 수상한 김순덕 (金順德.51.강릉시노암동한라아파트104동903호) 씨는 "다른 훌륭한 어머니들도 많은데 저같은 사람이 상을 받게돼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모르겠다" 고 겸손해 했다.

이같은 겸손에도 불구하고 金씨는 강릉대 교수로 재직중인 남편을 내조, 2남1녀의 자녀를 훌륭히 키워내면서 사회봉사활동과 전통자수 보급에도 앞장서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 경력을 갖고 있는 현대형 현모양처다.

지난 85년부터 시여성복지회관.농촌지도소 등에서 전통자수.박공예.한지공예 등의 강사로 활동해오고 있는 金씨는 무궁화자수로 수놓은 윷판을 개발해 강릉시와 공동명의로 특허를 내기도 했다.

또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안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때 자신이 직접 동양매듭 자수목걸이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우리 전통문화 알리기에도 힘써왔다.

金씨는 출강으로 얻은 수익금과 생활비를 절약해 모은 기금으로 불우청소년들에게 지금까지 1천5백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비롯, ^알뜰장터 운영^청소년음악회 개최^자연정화활동 등 각종 사회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릉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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