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로체스터 골프]박세리 '몸이 덜풀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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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월드스타' 박세리 (21.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챔피언십 우승 후 처음 출전한 LPGA투어 로체스터 인터내셔널골프대회 (총상금 70만달러)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박은 29일 (한국시간) 뉴욕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컨트리클럽 (파 72)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버디 3.보기 3.더블보기 1개로 공동선두인 조앤 핏콕과 모이라 던 (이상 미국.67타)에게 7타 뒤져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이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박은 첫 2개 홀을 파로 마친 뒤 연달아 2개 홀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결정적으로 실수를 한 홀은 파 4인 14번홀 (3백81야드) .티샷이 훅이 나 러프에 빠진 공을 페어웨이로 빼냈으나 어프로치샷이 짧아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날 박의 부진은 부정확한 드라이버샷이 원인이었다. 박은 4개의 파 3 홀을 제외한 14개 홀중 불과 6개 홀에서만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등 드라이버샷 난조로 고전했다.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그린 공략이 어려워짐에 따라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없었던 것. 취약점인 퍼팅 역시 18홀 동안 모두 32개에 달했다.

박은 그러나 후반 들어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로 공략,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뜨리며 버디 행진을 벌이는 등 상승 무드를 타고 있어 상위권 진입을 예고했다.

한편 박세리와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한 서지현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26위, 펄 신은 2오버파 74타로 박세리와 함께 공동 41위, 이주은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79위에 랭크됐다.

SBS는 2라운드 경기를 30일 오전4시30분부터 위성 생중계한다.

김종길 기자.피츠퍼드 (뉴욕) =LA지사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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