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는 역시 힘이 셌다. 이성태 총재는 지난 11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경기 하강세가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경제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신호에 외국인들이 주식과 선물을 동시에 사들이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루 새 3% 넘게 올랐다.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을 받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주간 수익률이 3.44%에 달했다. 중소형주 펀드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의 약세에 0.19% 상승에 그쳤다.
이 총재의 발언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형 펀드는 주간 0.7% 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이 1개월 넘는 55개 채권형 펀드 중 7개를 제외한 전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에선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브라질(2.86%)·에너지섹터(2.04%) 펀드가 강세였다. 8개월 만에 닛케이지수가 1만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에 있는 일본 펀드도 주간 2.57%의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