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핵미사일 곧 양산"…시험발사 재개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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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 속에서도 인도는 17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압둘 칼람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년 전 시험발사작업을 중단한 '아그니'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늘려 곧 신형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재개할 것" 이라고 말했다.

칼람 박사에 따르면 인도가 현재 보유중인 중거리 미사일 아그니의 개량형인 신형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약 2천5백㎞로 파키스탄은 물론 중국 상하이 (上海).베이징 (北京) 도 인도 핵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

인도가 핵탄두 운반 미사일 개발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람 박사는 또 인도가 아그니 미사일 외에도 파키스탄의 주요 도시를 겨냥한 사정거리 1백50㎞의 프리트비 (땅)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방 국가들이 인도에 대해 집단 제재조치를 취한다 해도 인도의 핵무기 계획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핵계획은 1백% 자력에 의한 것으로 누구도 더이상 우리의 기술을 막지는 못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의 군사자문역을 맡고 있는 비시와나트 샤르마 전 참모총장도 "이제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는데 필요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개발만 남겨두고 있다" 며 핵무기 공격이 가능한 완벽한 기반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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