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영화]일 포스티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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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시인과 우편 배달부의 우정

□…일 포스티노 (캐치원 밤10시) =어부의 아들이면서도 배타기를 싫어하는 남자가 물고기 대신 은유를 낚는 시인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따뜻한 영상에 담았다.

영국 출신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은 '철도원' '자전거 도둑' 같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에서 크게 영향을 받은듯 시종 다큐멘터리같은 화면 구성 속에 절제된 영상미를 담았다.

순박한 우편 배달부 마리오 역을 탁월하게 소화해 낸 마씨모 트로이지는 이 영화의 촬영을 마치자마자 위암으로 사망, 관객들에게 애잔한 감회를 남겼다. 94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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