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진출 국내기업들, 지사철수 등 자구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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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도네시아 경찰의 발포로 시위중이던 대학생이 사망하는 등 현지 소요사태가 확산되자 현대종합상사 자카르타 지사가 14일 오후부터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삼성물산.대우 등 다른 상사와 제일제당.대상 등 현지진출업체들도 사태가 악화되자 주재원과 가족들의 신변안전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지사는 자카르타 시내 젠드 수디람 지역에 있으며 주재원 4명과 현지채용인들로 운영되고 있다.

자카르타 무역관의 박석현 관장은 "이미 건설회사들은 대부분 공사를 중단하고 인도네시아를 떠났다" 며 "현지 진출한 다른 기업들도 발포사건 이후 오전 근무만 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는 지난해말 현재 12억2천여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피해규모가 큰 건설업체의 경우 29건 (13억6천8백만달러) 의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대부분 철수한 상태며 미수금이 1억7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영진.유권하 기자 〈y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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