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졸업생 IMF영향으로 취업 바늘구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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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명문대 졸업생들까지도 재입학에 도전할 만큼 인기가 높았던 한의대 졸업생에게도 IMF한파가 예외없이 불어닥치고 있다.

환자수 급감으로 한방병원.한의원 등 한방의료기관들이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올해 한의대를 졸업했거나 수련과정을 마친 신참 한의사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 2일 한의학계에 따르면 졸업시즌이 끝난지 석달 정도 지난 현재까지도 한의대마다 10~35%가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방병원에서 수련과정을 마친 한의사들도 상당수가 실직상태. S대의 경우 올해 졸업생 37명 가운데 10여명이 아직 미취업 상태며 K대도 25명중 자리를 잡은 사람이 20명 미만이다.

또 한방병원 수련과정을 끝낸 한의사들은 예년에는 입도선매의 대상이 될 정도였으나 올해는 K대부속 한방병원의 경우 수련을 마친 37명중 3~4명이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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