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심 대대적 재개발…내년부터 6,800억 투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시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고용창출과 낙후된 도심개발 촉진을 위해 내년부터 2003년까지 6천8백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도심재개발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10년 이상 방치된 2백50개 재개발지구에 대해 구청이나 도시개발공사·주택공사·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이 직접 사업을 시행토록 하고, 을지로2 - 5 등 34개 지구에 대해서는 지구당 2백억원씩 장기·저리 자금을 융자해줄 방침이다.

강덕기 (姜德基) 서울시장직무대리는 29일 '도심재개발사업 활성화 방안' 을 마련,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각각 분리돼 있는 건축 및 교통영향평가·도시계획심의를 통합하는 등 현행 도심재개발 절차를 71단계에서 57단계로 줄이고 첨부서류도 90종에서 60종으로 줄여 평균 사업시행 소요기간을 6년2개월에서 4년7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도심재개발 구역은 4대문 안과 마포·청량리·용산·영등포지역 등에 73년부터 모두 39개 구역 4백57개 지구 (59만여평)가 지정돼 이중 1백70개 지구의 사업이 완료되거나 진행중이고 나머지 2백78개 지구는 사업 시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밖에 서울시는 37만명에 이르는 실직자 구제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 2천7백50억원을 마련, 기업체에 지원하거나 창업보육센터 등을 설립하는 외에 대규모 취로사업과 공공근로사업을 벌여 취업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김기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