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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판촉 과열…30대회사원 전화료청구서 142장 '날벼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개인휴대통신(PCS) 폰 업체들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30대 회사원에게 1백42장의 PCS폰 요금청구서가 한꺼번에 배달돼 말썽을 빚고 있다.

26일 충북충주시목행동 趙모 (36.회사원) 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구로구구로동의 PCS폰 대리점인 K전자로부터 지난달 20~31일 12일 동안의 PCS폰 1백42대의 사용료 57만6천1백10원이 자신의 통장에서 자동이체된다는 내용의 청구서를 받았다. K전자측은 한장짜리 이 청구서와 趙씨 이름으로 된 1백42대분의 전화번호 및 사용요금 내역을 첨부해 보내왔다.

趙씨는 "016 PCS폰 대리점인 충주시성서동 새한텔레콤에서 지난달 20일 PCS폰 가입신청을 했는데 이번에 요금청구서가 무더기로 나와 황당했다" 며 "PCS폰 대리점들이 대당 2만여원씩 지급되는 장려금을 받기 위해 수백대의 전화를 내 명의로 임시 개통시켜 놓은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K전자 관계자는 "고객확보작전의 일환으로 문제가 된 기간중 개통하는 고객에 대해 무료통화 등 각종 서비스가 부여돼 趙씨 명의를 빌려 많은 대수의 PCS폰을 임시로 개통시켜 놓았다" 며 "지난달 31일까지 타인 명의로 변경하지 못한 PCS폰 1백42대 요금이 趙씨에게 청구돼 죄송하며 이 요금은 추후 趙씨에게 송금해주겠다" 고 말했다.

충주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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