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곡동에 50층 넘는 아파트 건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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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 도곡동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5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삼성은 당초 1백2층짜리 초고층 사옥을 짓기로 했던 1만여평의 도곡동 부지에 50, 55, 60층의 아파트 3개동과 오피스텔.상가 (45층) 를 별개동으로 배치하는 주상복합단지의 기본설계를 확정해 이번주말 서울시에 교통환경영향평가를 의뢰한다.

빠르면 올 10월쯤 분양될 아파트는 총1천여가구로 모두 40~80평형대의 큰 평형이다.오피스텔은 16평형을 기본형으로 설계됐다.

도곡프로젝트 건설단 김원정이사는 "개발방향을 놓고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자금회수가 비교적 빠른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결정했다" 면서 "상업용지인 점을 감안 용적률을 9백%로 잡았고 평당 분양가는 1천만~1천2백만원선에서 결정될 것" 이라고 말했다.

강남지역의 대단위 알짜 땅 도곡동 부지는 삼성전자가 93년 서울시로부터 평당 3천만원씩 총 3천1백억원에 매입하면서 개발방향을 둘러싸고 관심을 끌어왔다.

삼성은 1백2층짜리 초고층 사옥건설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해왔으나 교통난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데다 IMF체제이후 금융부담마저 커지자 지난 1월 사옥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한뒤 주상복합을 짓는 것을 검토해 왔다.

도곡동 부지는 용도가 상업용지여서 아파트와 오피스텔등 주상복합을 짓는데 별 문제가 없어 5~6개월 정도면 모든 행정절차가 끝나 오는 10월께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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