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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립 시사 총정리 ⑦ <5월 4∼16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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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면

김효은 기자

정치·국제

뉴민주당 선언

지난해 7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가치를 제시하겠다며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을 필두로 당 내외 인사로 구성된 뉴민주당비전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출범해 20여 차례의 내부회의를 열었다. 5월 17일에는 김효석 위원장이 ‘뉴민주당 선언(안)’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 참패를 당의 위기로 규정, “참여정부와 민주화 세력이 표방한 기본 가치는 옳았지만 정책수단은 유효하지 못했다. 공정한 분배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성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았다”고 분석했다. 또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달성하는 제3의 발전모델을 제안한다”고 명시했다. 당내에는 뉴민주당 선언이 당의 우경화를 재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5월 11일자 12면>

AN-2기

AN-2기는 1948년 소련의 안토노프사가 개발한 복엽 형태의 경량 수송기다. 기체를 목재로 만들고 날개를 쇠가죽으로 씌워 레이더 탐지가 쉽지 않다. [중앙포토]

1948년 소련의 안토노프(Antonov)사가 개발한 경량 수송기다. 길이는 13.1m 무게 3400㎏, 최대 항속 거리는 1300㎞다. 기체를 목재로 만들고 날개를 쇠가죽으로 씌워 레이더 탐지가 쉽지 않다. 저공으로 후방에 침투해 게릴라전을 벌이는 데 사용된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AN-2기를 주축으로 한 공중 기동기를 330대 보유하고 있다. 북한에서 ‘안둘’이라고 부르는 AN-2는 최전방에 배치된 170㎜ 자주포 및 240㎜ 방사포 등 1000여 문의 장사정포와 함께 북한의 대남 기습 공격 시 가장 위협적인 무기체계의 하나로 분석돼 왔다. 국군도 북한의 선제 도발에 맞대응하기 위해 AN-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의 공중 침투에 대응하는 전략·전술을 개발하기 위해 특수전 훈련을 최근까지 해왔다. <5월 9일자 1면>

리스본 조약

2005년 부결된 유럽헌법을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유럽연합(EU) 개편 조약이다. 조약은 EU 대통령 및 외교정책대표직 신설, 이중다수결제(회원국 인구65%, 15개 회원국 이상 찬성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04~2007년 12개국이 EU에 새로 가입한 이후 역내 통합 강화와 의사결정 과정 개선을 위해 제정됐다. 규정상 27개 회원국 모두 승인해야 발효된다. 지금까지 승인한 나라는 25개국. 아일랜드는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올해 재투표를 계획 중이다. 폴란드에서는 의회가 통과시켰으나 대통령이 서명을 미루고 있다. 독일에서는 위헌소송이 제기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5월 6일 체코 상원에서 이 조약이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이 여기에 반대하고 있어 최종 서명 여부는 불투명하다. <5월 7일자 16면>

다박솔호

다박솔호 선원들이 우리 해군에게 손을 들어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 [중앙포토]

5월 4일 소말리아 인접 아덴만에 파견된 대한민국 구축함(KDX-II) 문무대왕함(4500t급)이 해적으로부터 구출한 북한 선박. 다박솔호는 6400t급으로 북한의 간판급 짐배(화물선) 중 하나다. 다박솔호 구출작전은 링스헬기가 해적선 상공으로 어지럽게 날면서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한 방 쏘지 않고 인명피해도 없는 성공적인 작전이었다. 다박솔은 소나무의 한 품종을 가리키는 이름이지만,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5년 1월 1일 다박솔 초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선군정치가 시작됐다고 해서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5월 5일자 3면>

경제

클라우드 컴퓨팅

여러 개의 데이터센터(서버들을 모아놓은 곳)를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사용자에게 갖가지 소프트웨어·보안 솔루션·컴퓨팅 능력까지 주문 방식(On-demand)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즉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으로 데이터센터에 연결해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방식이다. 가상 시스템으로 연결했기 때문에 물리적 실체가 없다는 점에서 ‘구름(cloud)’이라고 이름지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착상한 사람은 구글에서 검색 품질과 인프라 업무를 맡고 있던 연구원 크리스토프 비시글리아(28)다. 5월 초 방한한 비시글리아는 구글에서 ‘아카데믹 클라우드 컴퓨팅 이니셔티브’를 창설·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클라우데라’라는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개발 업체를 설립했다. 최고전략책임자(CSO)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5월 15일자 E9면>

스트레스 테스트

스트레스를 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금융·의학·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용어다. 금융 분야에서는 경제 사정이 나빠졌을 때 금융기관이 받게 될 손실 규모를 측정해 위기를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테스트를 한다. 금융 감독당국은 전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측정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며 각 금융사도 위험관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금융당국이 두 달 넘게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온 결과 대형 금융사 가운데 10곳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본금을 확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5월 9일자 15면>

암묵지

경영학에서 문서나 매뉴얼로 공식화하기는 어려운 경험과 학습으로 몸에 쌓인 지식이다. 요즘 일선 은행 지점장들이 경험으로 쌓은 자신만의 ‘체크 리스트’를 통해 중소기업의 신용을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전기·가스·수도요금 연체 여부, 전력 사용량, 세금이나 4대 보험료 체납 여부, 직원 임금 체불, 직원들의 신용카드 연체 상황, 기업 대표의 행동이나 품성, 경쟁 업체의 평가나 평판 등 비재무적인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다. 주로 공단 지역 지점에서 중소기업에 신규대출을 해주거나 대출 만기를 연장해줄 때 확인한다. <5월 7일자 E1면>

C-플레이어

기업 내 고과평가에서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을 말한다. A·B·C로 구분되는 고과평가에서 C등급을 받는 ‘일 못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인사담당자 사이에서 쓰는 말로 하위 10% 직원을 말한다. 세계적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C-플레이어 문제를 다시 꺼내고 있다. C-플레이어를 퇴출시키는 것은 조직을 활성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사기 저하, 신뢰 상실, 단기 업적주의의 팽배와 같은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C-플레이어에게 직무적성검사와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비용은 들지만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5월 6일자 6면>

문화·스포츠

장영희 교수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이자 수필가였다. 5월 9일, 긴 암 투병 끝에 57세 나이로 별세했다. 2001년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이후 두 차례나 더 암선고를 받았다. 투병 기간 중에도 『문학의 숲을 거닐다』『축복』『생일』 등의 책을 내며 왕성한 저작활동을 했다. 마지막 수필집인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2000년 이후 월간 ‘샘터’에 연재한 글을 모은 것으로 생애 마지막 9년을 고스란히 담았다. 75년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85년 뉴욕 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고교 영어교과서를 집필하기도 했으며 한국번역문학상과 올해의 문장상 등을 수상했다. 고 장왕록 서울대 명예교수의 딸이다. <5월 11일자 35면>

미디어렙

방송광고의 판매를 대행하는 회사. 81년 이후 현재까지 지상파방송 광고 판매는 코바코(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적으로 맡아 왔다. 이 같은 독점 체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 8일 ‘민영 미디어렙’을 도입을 위한 법령 개정을 연내에 마치겠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 경쟁 활성화로 방송통신 시장 전반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는 지상파방송 광고를 코바코가 독점 판매하는 현행 제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방통위는 민영 미디어렙의 도입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종교·지역 방송에 대해선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5월 9일자 5면>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프랑스어로 가장 아름다운 글을 쓰는 작가’로 불린다. 1940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보냈다. 모리셔스와 프랑스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멕시코·미국 등지를 끊임없이 돌며 쌓은 체험을 바탕으로 문명을 넘나드는 작품을 남겼다. 『사막』『조서』『황금물고기』『홍수』 등의 작품이 있다.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이기도 하다. 2007∼2008년 이화여대에서 ‘현대 프랑스 문학비평’ 등을 강의했었다. 5월 초 이화여대 초청으로 방한해 이화여대 기숙사에서 머물고 있다.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환상 문학 단편을 집필 중이다. <5월 9일자 26면>

UEFA 챔피언스 리그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축구클럽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클럽축구 대회다. 유럽축구연맹에서 주관한다. 1955년 리스본에서 처음 열렸다. 대회 형식은 조별 라운드와 토너먼트의 혼합 방식이며 총 32팀이 참가한다. 2007∼2008 시즌에는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5월 8일자 36면>

사회

단독판사

부장판사와 배석판사 2명으로 이뤄진 합의재판부에 속하지 않은 채 혼자 재판하는 판사를 말한다. 1심 법원에만 있고 비교적 가벼운 사건을 맡는다. 평균 경력 10년 안팎으로 30대 중반∼40대 초반이 주축을 이룬다. 과거 사법파동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논란과 관련한 소장 판사들의 단독판사회의가 전국 법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5월 16일자 10면>

수족구병

어린이들의 손과 발, 목에 물집과 발진이 생기는 병이다. 장내(場內)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며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손바닥이나 손가락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 등에 물집이 생긴다. 38도 전후의 열이 이틀 정도 지속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원에 사는 12개월 된 여자 아이가 지난 4월 28일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 뒤 5월 4일 혼수상태에 빠져 5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국내에서 한 해에 수천 명이 걸리는 흔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가볍게 앓다 지나가는 병이다. 이번처럼 합병증이 생겨 중병으로 번지는 경우가 드물고, 숨지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5월 14일자 29면>

아동안전 지킴이집

범죄 위험에 놓인 어린이들을 임시로 보호해 주는 곳. 경찰은 지난해 4월 전국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문구점이나 가게 등을 ‘아동 안전 지킴이집’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3월 경기 안양시에서 초등생 이혜진·우예슬 양을 납치·살해한 정성현(40)을 붙잡고 나서다. 지킴이집으로 선정된 가게에는 지킴이집이란 사실을 알리는 스티커와 입간판을 설치했다. 사건 발생 1년이 지난 현재 전국적으로 2만4417개의 지킴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성추행범을 비롯한 38명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지킴이집은 호주의 ‘세이프티 하우스’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79년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초등학교에 어린이들에 대한 범죄 12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지역사회가 ‘우리 마을의 어린이를 함께 보호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5월 11일자 29면>

엄마학교

두 자녀를 자립적으로 공부하고 생각하도록 키운 서형숙씨가 경험을 나누려 2006년 9월 서울 종로구 한옥에 만들었다. 엄마학교는 일주일에 두 시간씩 4주간 엄마들이 모여 자녀 교육법을 배운다. 사교육 시스템에 매달리지 않고 아이의 지성과 인성을 바르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서씨는 89년 한살림공동체 운동을 시작해 소비자 대표를 거쳐 현재 자문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엄마학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 <5월 9일자 2면>

서머스쿨

국제 여름학교. 서울 시내 11개 대학이 여름방학 기간 에 유학생이나 외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단기 수업이다. 외국 학생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국내 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한 교육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대 9학점까지 학점 이수도 가능하다. 외국 유명 대학에서 교수를 초빙해 진행하기도 하며 기업 인턴 자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5월 7일자 29면>


뉴스 클립에 나온 내용은 조인스닷컴(www.joins.com)과 위키(wiki) 기반의 온라인 백과사전 ‘오픈토리’(www.opentory.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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