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엿가락' 회계 여전…12월법인 1조3천억 이익 더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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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상장사들의 '엿가락' 회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결산 상장사중 상당수가 회계처리 방식을 회사에 유리한 쪽으로 변경, 전년도 회계기준으로 산출했을때보다 1조3천억원가량의 이익을 더 거둔것으로 처리했다.

증권거래소는 15일 고정자산 평가방법등 회계방식을 변경을 통해 53개회사가 장부상 이익규모를 조정했으며 전년도 회계기준을 적용했다면 이중 두산건설.삼성전자 등 7개사가 올해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정률법으로 돼있던 유형자산 감가상각을 정액법으로 변경, 회계상으로만 42억원의 이익규모를 늘려 지난해 2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처리했으나 변경전 기준을 적용하면 오히려 17억원이 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역시 3년.6년으로 돼있던 감가상각 내용년수를 5년.10년으로 늘려 지난해 1천2백3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변경전 기준대로라면 2백87억원의 적자를 내게 된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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