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한일정 마친 대만 투자사절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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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 체력이 있어 2년내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 "투자 여건이 생각보다 낫지만 관련 법률이 복잡해 혼란을 주고 있다. " 지난 92년 단교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타이완 민간투자 조사단 단장인 린커밍 (林克銘) 경화 (京華) 증권 사장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다음 행선지인 태국으로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다.

26개업체 37명으로 구성된 이번 조사단은 삼성.동아등 대기업과 진로.한화.태일정밀등 중견기업을 잇따라 방문해 투자가능성을 타진했다.이들은 산업자원부 박태영 (朴泰榮) 장관과 외교통상부 한덕수 (韓悳洙) 본부장까지 나서서 투자설명회를 열어주는등 "이례적으로 극진한 환대를 해 줘 놀랐다" 는 반응을 보였다.

우상훼이 (吳尙飛) 웨이징 (威京) 그룹 재무부차장은 "정부 고위 관리가 직접 명함을 건네면서 전화해 달라고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면서 "과거에 볼수 없었던 이런 변화들이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투자를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평가했다.

린커밍 사장은 "이번 조사단은 최소 투자자본 2천만달러 이상의 능력을 보유한 타이완내 중견기업들로서 가용 자본능력 심사와 비즈니스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엄선했다" 며 "한국에 이어 태국.말레이시아등 동남아 국가를 순회한 이후 최종 투자여부를 결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린커닝 사장과의 일문일답.

- 방문 성과는 어땠나. "뜨거운 투자유치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이번 방한이 앞으로의 대한 (對韓) 투자유치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한다. "

- 어떤 투자 계약을 맺었나. "투자가 하루 아침에 결정될 수는 없지 않은가.그러나 한국기업들의 투자제의는 매력적인 것이 많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

- 구체적인 투자 희망 분야는. "부동산 개발.물류.증권.하이테크 분야등이다."

유권하·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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