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초대석]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최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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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다음 비엔날레는 2000년에 열린다는 상징적 의미도 큽니다.미술의 폭을 넓게 잡아 사진과 영상을 포함하는 시각 (視覺) 문화 전반을 다뤄보고 싶습니다." 지난달 31일 제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총감독으로 선정된 崔旻 (54)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원장이 차기 광주비엔날레 구상을 밝혔다.

"비엔날레는 실패율이 높은 국제전입니다.1, 2회때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삼아 아시아 속의 한국, 그리고 한국 속의 광주가 부각될 수 있는 테마를 선정할 생각입니다."

崔원장은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패션도시 피렌체가 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패션과 미술이란 테마를 잡았듯이 개최도시가 가진 성격과 연관해 테마를 선정하겠다는 구상이다.

함흥 태생인 崔원장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와 미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프랑스에 유학, '프랑스 신구상회화에 미친 영화의 영향' 이란 테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95년 영상원이 생기면서 초대 원장을 맡았다.영상원 원장이 비엔날레 총감독에 선정된 것에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술계에서 그의 존재는 언젠가 중요한 일을 맡아야 할 사람으로 진작부터 점찍혀 왔다.

윤철규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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