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MF 합의 서명 지연…실익 더 챙기기 속셈인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인도네시아 경제재정조정부는 9일 경제구조개혁에 관한 국제통화기금 (IMF) 과의 합의서에 13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재정경제부 장관의 비서인 K 이누그로호는 이날 국가개발계획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3일 합의될 내용은 서명 직후 문서형태로 워싱턴의 미셸 캉드쉬 IMF총재에게 보내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합의서 서명이 당초 예정됐던 9일에서 수일간 연기된데 대해 국제 금융소식통들은 마지막까지 버텨 최대한 양보를 얻어내려는 인도네시아측의 협상전술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국제금융계는 13일 합의서 서명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며, 다행히 서명이 이뤄지더라도 합의내용 실행 여부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지원하려는 IMF측과 우선지원을 바라는 인도네시아간에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IMF는 3주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대대적인 금융개혁을 포함한 개혁정책을 실시하는데 합의했다고 지난 8일 발표한 바 있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